오늘도 하루 종일 공사 현장에 있었다.
그리고 저녁에 와서 씻고 잠시 쉬웠다가 ...
개갑 순교성지 공사 소식을 알고 싶은 교우 분들을 위해 정신 차리고 공사 진행 사항을 보고해 본다.
공사의 시작!
10월 27일에 본격적으로 공사 장비들이 들어오면서
수도원과 순례자 쉼터 공사가 시작되었다.
한동식 바드리시오 소장님의 진두지휘에 따라
모든 공정이 하나씩, 하나씩 ... 그리고 조금은 빨리 진행되었다.
겨울 ... 영하 ... 엄청난 눈 ... 이러한 악조건이 우리 앞에 있지만,
아무튼 할 수 있는데 까지 해 보리라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터파기와 정지 작업!
포크레인 기사는 하루 온 종일
수도원과 공동 식당, 공동방, 순례자 쉼터가 들어서게 될 부지를 정지하면서
건물이 지어질 자리를 중심으로 수평을 잡았다.
처음부터 워낙 경사가 있던 고추. 땅콩 밭이었기에
많은 어려움을 안고 공사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작전 짜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굉장히 높은 지대의 땅은 깎아 내리고
낮은 지대의 흙들은 끌어 올리는 작업인데!
대부분이 그런가 싶을 정도로 ... 포크레인 기사 분에게 정지 작업은
혼자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무척 외로운 작업인 듯 하다.
쉼 쉬는 흙!
그렇게 가운데로 모아둔 흙들이
그 다음 날 아침 ... 햇살을 맞이 흙이 숨을 쉬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무척 장관이었다.
황토흙! 정말 좋은 흙이지만 ... 공사하기에는 무척이나 어려운 흙이었다.
철근 입고!
부지 형틀 작업을 위해 철근이 배달왔다.
엄청난 무게의 철근이 ... 엄청나게 비싼 철근이 들어왔다.
매달 매달 철근 가격이 뛴다는 소장님의 말을 들으면서
철근 값이 오르기 전에 공사가 어느 정도 끝나기를 손꼽아 본다.
수평 작업!
한 대의 포그레인에 이어 또 한대의 포크레인을 불렀다.
큰 포크레인은 바닥 전체를 크게 정지했고, 작은 포크레인은 정교한 작업을 하였다.
스치로 폼 입고!
형틀 공사에 들어갈 스치로 폼이 왔다.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스치로 폼이 왔다.
저 스치로 폼이 형틀 안에 다 들어가야 난방도 되고, 방음도 되고 ... 뭐든 좋다고 한다.
두께도 참 두꺼운 스치로 폼이었다.
형틀 작업 시작!
형틀 작업에 투입될 목수 분들과 철근 작업 하는 분들이 왔다.
측량계로 무척 정교하게 무언가를 재고, 확인하고, 재고, 확인하고 ...
하루에 8명 내지는 10명, 심지어 12명이 투입된 적도 있었다.
더 춥기 전에, 자재 값이 더 오르기 전에 해야 할 일이라면 무섭게 작업을 하였다.
컨테이너 등장!
소장님이 사용할 현장 사무실용 컨테이너와
그 밖의 작업하시는 분들의 사무실로 사용할 컨테이너 두 개가 왔다.
형틀 작업 자재들!
형틀 작업을 진행하면서 여러 자재들이 왔다.
저 자재들이 사용이 되면 형틀 작업이 끝나는 것일까 ...
버림 작업!
정교하게 형틀 작업을 할 부분의 버림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였다.
계속되는 형틀 작업!
버림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한 것 위에 또 다시 형틀 작업을 하였다.
공동 식당!
저 부분은 도로 쪽이라 식당과 손님방이 놓일 건물이다.
보강토 작업!
수도원에서 외양간 경당으로 가는 길 옆 면 경사에 보강토 작업을 하고 있다.
황토 ... 비가 오면
그 빗물이 물감이 녹듯 그렇게 붉은 물이 들어 ... 돌 틈 사이로 흙들이 쏠려 내려가는
그 황당한 일을 외양간 경당을 통해 경험한 후
결국은 흙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보강토를 쌓고 이 다음에 주변에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모든 것이 그렇듯 보강토 첫 줄 잡은 작업은 무척이나 신중하고 어려운 작업이다.
레미콘과 펌프 카!
바닥 형틀 작업이 끝나자 마자 바로 레이콘 차가 와서 타설을 했다.
12차가 들어와서 주변에 타설을 하였다.
쉬지도 않고 타설이 되는 레미콘 너머에 외양간 경당이 보인다.
외양간 경당 레미콘 타설을 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 또 다시 수도원에 레미콘 타설을 하니 ...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바닥 다지기!
전날 레미콘 타설이 끝나고 난 후, 레미콘이 마르자 그 위에 작업을 넣어서 다진 후
다시 바닥에 스치로 폼을 올려 놓았다. 공사 절차는 보면 볼 수록 ... 재미있는 듯 ... 하지만 어려운 듯 ...
보강토 작업!
어느 덧 보강토 첫 줄 작업이 끝나고 저 끝에 마무리를 하고 있다.
작업이 잘 끝나서 위의 흙들이 쏠려 내려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작년 11월 8일 날, 고창에 처음 내려 왔을 때 무척 추웠는데
아직까지 그렇게 춥지 않음에 하느님께 감사,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앞으로도 드릴 것이다.
다음 주 월요일 부터 솔잎 차 판매 문구를 카톡으로 올릴 예정이고
12월 초에는 다시 굴비 주문을 받아야 한다.
내년 음력 설때까지 많은 주문이 오면 ... 공사비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
이 모든 것도 하느님께 맡긴다.
하느님이 하신 일, 하느님이 마무리도 해 주시리라 믿는다.
"주님 ... 나의 주님 ... 나의 사랑 나의 주님!"
참고 : 9월 27일부터 11월 6일까지 개갑 순교성지 오후 3시 순례자 미사 참석자 현황 (자료)
9월
27일 4명, 28일 3명, 29일 8명, 30일 8명
10월
1일 6명+40명, 2일 12명, 3일 6명+14명, 4일 9명, 5일 5명, 6일 4명, 7일 9명, 8일 5명, 9일 24명, 10일 12명
11일 5명, 12일 11명, 13일 2명, 14일 4명, 15일 7명, 16일 7명, 17일 11명, 18일 9명, 19일 2명, 20일 2명
21일 20명, 22일 5명, 23일 12명, 24일 20명, 25일 7명, 26일 5명, 27일 5명, 28일 8명, 29일 6명, 30일 9명, 31일 15명
11월
1일 12명, 2일 14명, 3일 7명, 4일 6명, 5일 11명, 6일 3명
어마어마한 공사네요 척척 진행되어가는 과정들이 신비스럽기도 하구요
얼마나 공사하는 동안 바쁜 발걸음으로 다니실지 ......
하느님 뜻 안에서 모든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