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토요일과 19일 주일,
이틀 동안 서울 양천 성당 대림 특강을 다녀왔다.
그리고 대림 특강을 하면서
그 동안 개갑 순교성지에서 건축 기금을 마련하려
판매했던 물품들을 가지고 올라갔다.
돈 10.000원이라도 벌어서 건축비로 쓰려고 ...
토요일 아침, 고창에 눈이 엄청 왔다.
그래서 아침 9시, 스타렉스에 풍천 장어 200kg을 싣고
그 밖의 물건들도 스타렉스 한 차에 꾸역꾸역 싣고
성지로 달렸다.
눈길을 달리는 기분이 상쾌했다.
9시 30분에 도착하자마자 성지 입구에서 외양간 경당까지 가는 길의 눈을 쓸었다.
왜냐하면 부산 교구 성지 순례 팀 47명의 순례 예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눈 쓸고 미사 준비를 마치니 순례자들이 오셨다.
그래서 미사를 드리고 특강을 해 주고
다시 미사를 정리하고 서울로 출발했다.
오전 11시 50분에 출발했는데, 서울 양천 성당에 오후 5시에 도착했다.
올라가는 길,
눈과 함께 했다.
눈이 어찌나 오던지 ...
본당 주임 신부님과 여성 총구역장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도착하자마자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물건들을 성당 1층 로비에 정리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저녁 7시 미사 시간이 되었다.
토요일 날 저녁 7시,
주일 날 아침 7시, 9시, 11시 교중, 오후 5시, 밤 9시,
이렇게 총 6대 미사를 드리면서 미사 중에 대림 특강을 했다.
주일 날 밤 9시 미사를 마치고 계속해서 물건을 팔았더니
몸은 지친데, 교우 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큰 힘을 얻었다.
그리고 밤 11시에 고창으로 내려가려다
양천 성당 주임 신부님이 다음 날 아침에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셔서
하룻 밤 더 신세를 지고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성지에 9시에 도착했다.
모든 일을 마치면서 하느님께 감사, 또 감사 인사를 드렸다.
코로나19로 다들 힘들어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우리 일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물건도 사 주시고,
약정서에 기부금도 써 주시고 비록 목표했던 금액의 절반도 안 되었지만
목표했던 영적인 위로 보다는 2배 4배, 아니 10배 이상을 받았고
신자분들의 따스한 사랑에 큰 위로를 받았다. 본당 주임 신부님은 2주만 일찍 왔어도 너무나도 좋은 효과를 봤을텐데
지금은 다시 방역 지침이 강화 되어
교우 분들도 2주 전 보다 반으로 줄었다며 미안해 하시는데 ...
내가 더 미안했다.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사람에게 받은 사랑이 이렇다면
하느님으로 부터 받은 사랑은 얼마나 클까 ... 하느님 그 분의 사랑 ...
"주님, 당신의 사랑 한 방울이면 ... 내 영혼은 영원히 위로를 받을 수 있겠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