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에 기공식을 마치고,
3월 22일,
외양간 경당의 기본 꼴인 판넬 공사를 할 때까지
기초 바닥이 깨끗하고 아주 잘 - 굳게 마르기를 바라고 바라고 있는 중이다.
그 사이에
한 소장님은 서울에 올라가셔서 건축 관련 - 좋은 자재를 싸게 사고 계시고
설치 예술가 선생님은 감실, 제대, 십자가 뿐 아니라
여러가지 것들을 작업하고 계시고
나는 부지런히 돈 벌러 다녔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을 해 보면
성지 담당 신부는 돈을 벌러 어디를 가는 사람이 아니라
성지에 우직하게 서서
오시는 순례자 분들에게 인사하고, 또 인사하고
좋은 순례 되시라고 또, 또, 또 인사만 해도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느 정도 경당의 윤곽이 나오게 되면
매일 아침 9시에 성지로 출근을 해서
오후 5시까지 성지에 머무를 결심을 해 본다.
그리고 내 자신 먼저 - 날마다 - 처음으로 - 성지 순례를 오는 마음을 가지고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야겠다.
내가 먼저 순례의 마음으로 개갑장터 성지에 서 있어야
순례오는 분들의 마음과 동화되어
그 분들의 마음 속에 주님을 만나게 되기를 기도할 수 있다.
요즘은 환청 아닌 환청이 들린다, 하하하.
언제건 어디를 가건
개갑장터 성지 외양간 경당의 기초 바닥에서 시멘트가 굳은 숨을 쉬는 소리가 들린다.
아주 편안한 숨을 쉬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고맙고 고마울 뿐이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감사드릴 뿐이다.
오늘도 성지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공사에 헌신하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들 모두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와 축복을 청한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그렇게 큰일을 하셨으니 환청이 들린만 하십니다 저희들이 봐도 마음이 뿌듯한데 신부님은 얼마나 기쁘시겠어요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내면의 소리가 어떤의미의 말씀인가 하루를 생각하면서 영혼의 목욕을 하고 새롭게 변화되는 삶을 살아라 하시는데 오늘도 이죄인은 악의적인 생각으로 죄를 짓고마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