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양간 경당 내부에 창문을 설치했다.
점차 ... 하나씩, 하나씩 제 꼴을 갖추어 간다.
그리고 냉난방기 선로 작업을 했고,
한동식 소장님의 아내 분이 서울에서 남편 위로 차 오셔서
일만 하고 가셨다.
몇 일 전에 은인으로 부터 받은 코팅기를 통해
안내 문구 작업을 아내 분과 함께 했다.
개갑장터 순교성지에 오신 분들,
특히 '도장'을 찍고 싶은 분들에게
어디다 무엇을 어떻게 안내할 것인가!
그래서 별 것 아닌 듯 하지만,
아내 분과 이렇게 상의하고 저렇게 상의 한 후,
때마침 현장에 있다가 성지 사무실에 들어온 한 소장님의 도움으로
문서 작업을 한 후,
드디어 붙였다.
성지는 순례자들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내 나름대로의 철학을 바탕으로 하나씩, 하나씩 뭔가를 하고 있다.
내일은 ... 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
외양간 경당 공사를 보고 있으면
하느님 마음이 묵상되었다.
맨 처음 세상을 창조하실 때 첫째 날, 둘째 날 ... 엿새 동안 일을 하신 하느님 마음.
그 창조의 거룩한 마음을 묵상하면서
외양간 경당이 지어지는 모습 역시 주님의 창조 사업에 동참하는 것 같아서 기쁘다.
그리고
모든 일에는 결국 혼자가 아니라 함께임을 깨닫는다.
수많은 은인들과 후원자들의 기도와 관심과 사랑으로
한 순간, 한 순간 외양간 경당이 지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저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린다.
그리고
귀한 은인과 후원자들을 보내주신 그 놀라운 사랑에 머리만 숙일 뿐이다.






"주님, 당신께서 하시는 일, 당신께서 마무리해 주실 것이니, 오늘도 내일도 당신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