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토요일, 이제 곧 주님이 부활하신다. 성지 사무실에서,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면서
주님 부활을 묵상하고 또 묵상하고 또 묵상해 보았다. 그리고 오후에, 서울에서 한 소장님이 급하게 성지로 오셨다.
그 먼 거리를 ...
마굿간 경당 공사 상황을 친구 분과 오셔서 이렇게 검토하고, 저렇게 확인한 후
또 다시 서울로 가셨다.
저녁이 되어 공소로 돌아갔다. 7시, 부활 성야 미사를 공소 식구들과 봉헌하는데
선하고 착하신 우리 공소 식구들, 설레고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전례를 참 잘 따라주셨다.
주님 부활 성야 미사를 마치고, 내 방으로 돌아왔는데
순간 ... 주님 부활은 우리 삶의 일상이 되어야 함을 묵상할 수 있었다.
부활이라 요란스럽게 영성적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그저 오늘 하루를
주님 때문에 충실히 살고, 주님 때문에 진지하게 사랑하고, 주님 때문에 희망을 말하고
그저 오늘 하루를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부활을 닮은 삶라는 묵상을 하게 되었다. "주님,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