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에 심원 공소 식구들과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 후
오전 10시 30분에 본당으로 가서
고창 본당 주님 신부님과 교우 분들 함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그리고 본당 주임 신부님은 우리에게 맛난 점심을 사 주셔서
조 신부님과 나는 정말 - 신나게 먹고
다시 서둘러 심원 공소로 돌아온 후
다시 개갑장터 순교성지로 달려갔다.
왜냐하면 외양간 경당 주변 조경 작업 때문에
조경석 쌓는 전문가 어르신이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그 어르신을 만나
외양간 경당 주변 조경이 어떻게 되면 좋을지를 대화 나누는데
문득 - 대가들은 대가의 내음새가 났다.
이어서 저녁이 되어 심원 공소로 돌아오는데,
순간 ... 하늘과 태양, 그리고 맑은 공기가 어우러져 장엄한 일몰이 펼쳐지려고 하였다.
우와 ...
그래서 급한 마음에 동호 해수욕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일몰 장면을 아무렇게나 찍어 사진으로 담았다.
그런 다음
넋 놓고 바라 보았다.
정말이다. 주님이 내게 귀한 선물을 주셨다. 주님이 ... 손수 ... 나에게!
한참을 넋 놓고 일몰을 쳐다보았다.
정말 넋을 놓고 ...
이곳, 고창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일상 한 가운데서 펼쳐지는 놀라운 장면들이 펼쳐지면
그저 ... 할 말을 잊지 못할 때가 있다.
고창, 그 일상이 - 거룩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럴 때 마다 주님이 내게 주시는 귀한 선물이라 생각하기에,
오늘도 일몰을 보며, 그저 행복한 마음에 ... 마음껏 미소 지었다.
주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 아버지, 그저 감사합니다. 그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