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 짧지도 않고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인생을 살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한 가지 불변하는 진리가 있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젊음도 청춘도 기쁨도 즐거움도
그러나 슬픔도 아픔도 괴로움도 눈물도
모든 것이 다 지나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아 있는 사람들끼리 다시 조합을 이루고
그렇게 다시 좋은 관계를 맺고
그러면서 다시 살아가고 ... 이것 또한 지나간다.
그런데 놀라운 건
불변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걸었던 분들이 있었다.
오늘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을 맞아
조선 후기 천주교 신앙과 수용, 박해, 죽음, 그럼에도 전파되고 다시 박해를 받고
이러한 삶의 연속선 상에서
모든 것이 다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불변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분들이 있었던 것이다.
이 땅의 모든 순교자들!
그 순교자들이 정녕 깨닫게 된 건 바로,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하느님은 불변하시어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그 놀라운 신비!
그래서 하느님은 하느님이신가 보다.
복자 최여겸 마티아 순교자 성지에 살고 있는 나는
또 언젠가 이 곳을 떠날 때가 있겠고
또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날 때가 있겠지만
그래도 그 분들이 남겨 준 불변함이 있다는 진리와
그 불변함의 중심에는 주님이 계시다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오늘 나를 충실하게 살게 한다.
이것 또한 불변한 진리 같다.
"불변하신 주님, 주님의 불변함 속에 이 변화 무쌍한 제 삶을 맡기오니
주님이 가신 그 길을 저 또한 걷게 해 주소서. 아멘."
살아가는데 있어 삶의 여정이 그리 쉽지 않지만 저희에겐 하느님이 계시기에
희망을 가지고 시간 흐름에 따라 지나가고 그렇게 또 내일을 기다리죠
신부님꼐서는 요즘들어 수도원 건축기금마련 때문에 많이 힘이드시리라
봅니다 경당에 이어서 큰 일을 또 하셔야하니 얼마나 힘이 드시겠어요
그러나 다 때가되면 마련해 주실거예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