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8월 23일에 일기를 쓰고 오랜 만에 책상에 앉았다.
쉼 없이 달렸고, 오늘도 ... 내일도 ... 이번 달까지
쉼 없이 달리고 있는 나를 보면서
스스로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할 수 있다고 ... '
8월을 생각하면, 8월 28일 토요일 저녁에
'음악으로 드리는 저녁 기도'라는 주제의 음악 콘써트를
외양간 경당에서 저녁 7시에 하였다.
코로나19로 아주 조촐하게 했고,
조희창 음악 평론가의 주제로 정말 깊은 울림이 있는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외양간 경당의 야경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8월 30일 월요일에는
전주교구와 우리 수도회가 주최했던 심포지엄이 있었다.
장소는 전주교구 유항검 관에서 오후 1시 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된
심포지엄.
복자 최여겸 마티아와 개갑 순교성지를 새롭게 보는 시간이었다.
이어서 9월 4일 토요일에는 고창 군청의 도움으로
넓디 넓은 성지의 제초 작업이 있었다.
그런 와중에
'고창화첩' 봄 호에 이어서 여름호가 발간되어
많은 분들의 주문에 일일히 발송 작업을 하였다.
몇 일 전, 9월 11일 토요일에는 나바위 성지에서
토크 콘써트가 있었고 그 행사를 도와 주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협력했던 나바위 성지 토크 콘써트.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성지 내부적으로는
성지 입구, 복자 최여겸 마티아 설명문 앞에 수국 정원이 있는데
그 곳에 새로운 꽃나무들이 이사왔다.
광주에서
화순에서 두 분의 봉사자 분이 오셔서
성지 입구의 수국 정원 주변을 너무나도 예쁜 정원으로 가꾸어 주셨고
관리까지 해 주어서 너무나도 기뻤다.
그리고 하루 종일 정일 없이 지내는 것은
개갑 순교성지에
전주 교구 최초로 남자 수도회 건물이 들어서기 위해서
여러가지 일들을 하였다.
건축 사무소에서는 건축 설계를 하고 있고
성 성손지 베드로 수도원 형제들은 불철주야로 굴비를 판매하고 있다.
어제는 전주 시내에 있는 아중 성당에 가서 굴비 판매 포스터를 전달하고 왔다.
이제 곧 추석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개갑 순교성지에 수도원과 순례자 쉼터 마련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모든 은혜를 기도와 삶으로 되갚아 드려야 한다.
내일은
전주교구 서곡 성당에 가서
윤치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삶과 신앙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러 간다.
그런 와중에
올 해, 마지막 남은 논문 한 편.
김대건 신부를 바라오는 6개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쓰고 있는
논문을 끝으로 ... 쉬어야겠다.
올 한 해,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맞아
교회사를 연구하는 한 사람으로 논문 한 편을 김대건 신부님께 봉헌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한 줄 한 줄 써 보는데 쉽지가 않다.
정말 날마다 ... 숨쉬는 순간마다 ... 주님이 아니시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을 묵상하게 된다.
"주님, 당신을 제 마음 안에 모시기에는 합당하지 않사오나
당신이 아니시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