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성월을 마무리하는 즈음
언제나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생각은 하지만
언제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나를 성소의 길로 불러주신 주님의 은총에
좀 더 부합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는 자책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공부하고 또 공부하면서 ...
자신의 생명을 하느님께 온전히 돌려 드리는 일이
그리고
자신의 죽음으로 생명의 하느님의 이름을 온전히 증거하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닌데
이 땅의 순교자들은 살고 죽음을 묻지도 따지지지도 않고
하느님께 '예' 하며 그 분 생명 안으로 들어가는 그 모습을 생각하면
은연 중에 삶의 집착이 강렬한 내 삶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하지만 생명에 대한 집착은 인간의 본성이라
그리도 생명에 대한 집착이 크다면
생명을 하느님께 내어 맡긴 순교자들 만큼은 되지 못해도
살아 있는 동안
하느님을 증거하는 삶을 충실히 잘 살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복자 최여겸 마티아가 순교한 개갑 순교성지를 지키면서
주변에 많은 분들이 힘과 용기를 주셔서
외양간 경당에서 미사를 봉헌할 때 마다
가슴 벅찬 기쁨, 그거 하나가 모든 영적인 수고로움에 대한 보상이 된다.
이제 서서히
전주 교구에서 최초로 남자 수도원 건물과
순례자들에게 영적인 쉼의 공간을 제공하는
쉼터를 지을 준비를 하면서
또 다시 걱정, 근심, 걱정, 근심이 밀려오고 또 밀려오지만 ...
하느님께서 하시고자 하신다면 못 이루실 것이 없다는 확신 속에
어제를 살았고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아갈 것이다.
꿈을 꾼다.
개갑 순교성지에서 지어진 수도원에서 첫 날 밤을 어떻게 맞이할까!
영원한 신랑이신 우리 주님 안에서
그 순간 만큼은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 ...
그러기 위해서는 ... 또 다시 거쳐야 할 시련의 시간들
그 시간, 시간이 사랑으로 바꾸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도 주님께 하루를 맡겨본다.
"주님 당신께 날마다 하루하루를 맡겨 드립니다. 주님, 당신께."
참고 : 개갑 순교성지 외양간 경당 미사 참례자 숫자
8월
23일 7명, 24일 2명, 25일 5명, 26일 5명, 27일 4명, 28일 7명, 29일 6명, 30일(심포지엄 관련 미사 없음), 31일 6명
9월
1일 4명, 2일 5명, 3일 6명, 4일 6명, 5일 8명, 6일 6명, 7일 9명, 8일 4명, 9일 6명, 10일 6명, 11일 5명, 12일 8명, 13일 4명, 14일 2명, 15일 3명, 16일 4명, 17일 4명, 18일 12명, 19일 12명, 20일 10명, 21일 8명, 22일 4명, 23일 5명, 24일 12명, 25일 10명, 26일 9명
구름사이로 비쳐지는 가을 하늘의 푸르름이 우리네 마음의
영혼도 저 하늘처럼 맑고 깨끗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생각을 합니다
이제 수도원 건축하는 날도 하루하루 다가오고 ....
지어진 수도원에서 첫날을 맞이할 생각으로 마음이 설레임으로
게신다하니 행복 하시겠구요 또 공사과정안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을까 하고
걱정도 되고요 그러나 하느님께서 다 해주시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