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일 목요일 ...
어제 개갑 순교성지에서는 최초로 성시간을 거행했다.
매달 첫째 주 목요일에 전례 봉사를 하시는 분들과 호흡을 맞추어
해설, 독서, 전례 담당 ... 등을 분담하여
오후 3시 순례자 미사를 봉헌한 직후, 이내 곧 성시간을 했다.
앞으로 매달 첫째 주 목요일 순례자 미사 때에는 성시간이 있을 것이다.
기쁜 날이기도 하지만,
막상 전례 관련 책임자들은 마음이 급해서일까 ...
우선 전례 담당자 분들이1시 즈음 와서 미사 직전까지
복사 연습을 하고
전례를 차리고
해설자와 함께 전체 동선을 맞추었다.
그렇게 개갑 순교성지에서 성시간이 시작되었다.
제의방에서 성시간을 위한 갑바를 입는데 문득,
'아 ... 우리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2년 전에는 미사 조차 드릴 수 없는 곳이었는데,
하느님께서 외양간 경당을 지어 주셨고,
먹고 살 집 조차 없는 곳인데
하느님은 수도원을 지어 주셨기에
...
그 놀라운 은총과 섭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 성지의 꼴을 새롭게 갖추어 나가던 차에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 성모신심미사를 봉헌했고,
이제는 성시간까지 거행하게 되었으니 ... 특히, 순교성지에서 거행하는 성시간은 남달랐다.
마음가짐이나 전례 행위 하나, 하나에도 정말
남다른 느낌이 들었다.
전례 준비를 하시는 분들 역시
처음으로 성시간 전례 준비도 하고 복사도 서는 바람에
무척이나 힘들었을 터인데도
무난히 ... 그렇게 편안하게 ...
복사를 잘 해 주었다.
그래서 그런데,
우리 주님의 수난 신비를 묵상하면서 성시간을 잘 진행하였다.
그런 봉사자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전례 집전자인 나는 온 힘을 다해 성시간 전레에 임했고,
마지막 성체 강복을 줄 때에는 내 자신 스스로가 벅찬 감동으로 ...
그저,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
오로지 그 말만 할 수 있었다.
이제 성시간을 다 마치고, 다시금 성체를 감실에 모시기 직전,
오늘 봉사자 뿐 아니라,
개갑 순교성지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풍성한 은총과 자비를 바랄 뿐이다.
"성체 안에 계신 주여,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아멘."
11월 순례 미사 참석자
1일 성사2명+16명. 2일 6명. 3일 9명+성사 2명. 4일 40명+16명. 5일 21명. 6일 7명. 7일 성사7명+수도자3명.20명
8일 4명. 9일 7명. 10일 14명. 11일 11명. 12일 24명. 13일 9명. 14일 14명. 15일 5명. 16일 4명. 17일 4명. 18일 5명
19일 24명. 20일 22명. 21일 4명. 22일 8명. 23일 7명+성사 1명. 24일 7명+성사 1명. 25일 4명
26일 20명+성사 1명. 27일 13명. 28일 3명. 29일 0명. 30일 3명
개갑성지에 크리스마스의 은총이,
그리고
신부님과 형제 자매님들에게는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