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음력 설 굴비 판매가 끝나고
이제 좀 한가하게
벽돌 공사가 다 끝난 수도원, 공동방, 식당, 순례자 쉼터를 둘러 보았다.
아직 기와를 올릴 지붕 면을 부드럽게 가는 견출 작업
그리고
페인트 작업이 남아 있고,
벽돌을 쌓은 건물 아래 부분을 어떻게 마감을 해야 할지
...
현장 소장님의 결정이 남아 있지만
가장 중요한 벽돌 작업이 다 끝나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진다.
주변의 자연 경관과 함께
마운딩, 즉 낮은 구릉과의 자연스러운 동선을 살리는 의미에서
2층으로 짓지 않고,
단층으로 공사를 했는데
왠지 모를 아늑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오늘 만은
건축비 걱정을 하지 않고
그저 평화롭게 수도원과 순례자 쉼터를 돌아 보았다.
내가 살 집,
아니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 수도자들이
기도와 노동 안에서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수도원이 지어진다는 것이
처음에는 꿈만 같은 일이었는데
그 꿈이 ...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음력 설이 지나고 난 후에도 계속 굴비를 팔게 될 것이고
평야가 많은 전라북도가 자랑하는 누릉지 판매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고창화첩 - 가을호'가 나오기도 하고
그렇게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공사비 마련을 위한 노력을 하면
언젠가는 다 채워 지겠지, 싶다.
아니, 주님이 다 채워 주시겠지 ... 싶다.
"하루, 하루 주님의 은총 안에서 평온한 숨을 쉬게 해 주소서. 주님 ... 당신만을 사랑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