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공사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다음 주에는 천정 공사를 할 예정이고 ...
그러한 절정으로 가는 공정 중에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이 수도자 개인 방의 목창호 작업이다.
수도자에게 문은 중요하다.
수도자에게 문은 그냥 보온을 위한 도구이거나
세상과의 단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자가 방 문을 닫는다는 것은 바로 그 순간 부터
수도자는 하느님을 만나는 순간이 된다는 의미이다.
주님은 당신 자신을 '문'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문은 당신의 자녀들이 들락날락 거린다고
그 문을 거치는 않는 이들은 도둑이라 말씀하셨다.
우리는 주님의 자녀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 문으로 ... 그 문 안으로 ...
그리고 바닥면의 외부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시던 소장님은
외부석을 돌리기로 하셨다.
가장 깔끔하고 수도자다운 수도원 공간,
절제되고 엄격하고
그러면서 깔끔하고 단정한 외부석으로
수도원 전체를 돌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문득 문득
수도원에서 사는 사람의 삶의 역할이 중요하다 생각이 든다.
삶이 있어서 외부 환경이 삶을 도와 줄 터인데
삶이 없이 외부 환경이 만들어지면
그거야 말로 사치일 뿐이다.
수도 생활 ... 절제되고 - 엄격하고 - 깔끔하고 - 단정한 삶
그리고 그 마무리는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네 삶을 둘러야겠다.
"주님,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둘러 주소서. 우리를 당신사랑으로 묶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