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공사 일정으로 치면
지난 1월 29일에 지중 견출 작업을 했다.
견출은 우리나라 말로 '제치장 콘크리트 마감'이며,
일본말로는 흔히 '미다시'라 일컫는다.
다시 말해서
콘크리트 공사 때에 벽면 자체가 노출이 되는 부분을 치장이 되게 하는
공사 공정 중에 페인트 마감의 한 방법으로
노출 부위의 면을 잘 처리한 후 그 자체로 마감을 하는 것이다.
이번 견출 공사는
지붕을 기와 작업 하기 전에
벽돌 공사가 끝난 그 지점에서 시작하여 지붕의 아래 부분을
견출 전문 작업자들이 와서
글라인더로 옆 면을 반듯하게 가는 작업을 했다.
견출 작업을 하는 분들의 복장은 완전 무장이었다.
하기야,
콘크리트 벽면을 글리인더로 가는데
얼마나 콘크리트 먼지가 날리던지
주면에 집이 있었다면 100% 민원이 발생할 일이었는데
다행히 연휴라
주변 하우스 농장에는 아무도 살고 있는 분들이 없기에
그것도 그저 ... 감사드릴 뿐이다.
견출 작업이 끝나고
음력 설이 끝나자마자 견출 작업을 한 부분에 대해
페인트 작업이 시작되었다.
2월 3일, 2월 4일 - 이렇게 이틀 간 지붕 아랫 면
견출 작업을 한 부분에 대해 페인트 칠 작업을 했다.
날도 춥고 눈발도 내렸다 멈췄다 내렸다 멈췄다
작업하기에 힘든 환경이었고
오전에는 기온히 영하로 뚝 - 떨어졌다가
오후에는 영상 4-5도까지 기온이 올라 가다 보니
작업에 있어서 판단력이 요구되었다.
페인트 작업을 하면서 퍼티 작업, 일명 일본식 발음인 빠데 작업을 병행했다.
퍼티 작업을 하는 이유는
맨 처음 페인트 도장을 하면 벽면의 크랙이나 구멍, 그리고 패임 등이 드러나기에
두 번째 페인트 칠을 하게 될 부분의 벽면을 고르게 만드는 작업이다.
페인트 작업이 끝난 후
어제 토요일과 오늘 주일, 눈이 왔다.
순식간에 엄청나게 눈이 쏟아지다가 다시 그치면서 눈은 녹고
또 엄청나게 쏟아지다가 다시 그치면서 녹고
요상망칙한 날씨가 계속 되었다.
내일 부터 시작되는 기와 작업 ... 아무런 차질이 없기를 바라면서
주님이 하신 일이라 그런지 ... 모든 일이 그저 순조롭기만 하다.
그래서 주님께 감사드리며
기도는 저절로 되는 듯 하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