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 쉼터 앞 작업을 하였다.
쉼터 앞 정면으로 타인 분의 묘지가 조성되어 있기에
그 부분을 가리기 위해서
사람 키 크기의 구릉을 만들어 그 위에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그와 함께
순례자 쉼터와 외양간 경당을 자연스럽게 잇는 길을 만들었다.
원래 길은
누군가가 소신을 가지고 걸으면서 생겨나는 것인데
요즘은 포크레인이 다 길을 만들어 주었다.
신기하면서 심심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순례자 쉼터 앞과 외양간 경당 가는 길

눈으로 보면 참으로 좋은 황토 흙,
그러나 경험하면 할 수록 질퍽한 ... 고통의 흙

이리도 보고 저리도 보면서
참으로 좋은 길을 만드는 현장을 주시했다.

나무들이 심어질 자리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포크레인 두 대는 쉼없이 움직이고

어느 덧 길의 윤곽이 드러나고
"주님, 주님이 가신 길을 가는 그런 마음으로 길이 만들어 지기를 바라오니 ... 길을 열어 주소서,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