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부터, 3월 30일 사이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고창화첩 겨울호, 즉 마무리 작업으로
최여겸의 삶과 신앙을 겨울호 후반부에 넣는 것으로
배역을 대역으로 하지 않고,
바로 우리 세 사람,
즉 최여겸 역할에 인완식 신부님,
포졸 역할에 조신홍 신부님,
또 다른 포졸 역할에 내가 했다.
촬영을 마치고 한 컷 - 찍었는데 정말 어색함이 극치였다.
그런데
지금 고창화첩 겨울호 사진을 받고, 묵상 작업과 글씨기를 진행 중인데
너무나도 멋진 장면이 많았다.
대단할 뿐이다.
저 멀리 무장 읍성을 배경으로 배역을 맡은 세 사람, 사진 한 컷
최여겸 마티아의 조리돌림 장면
실제 고창화첩에는 이보다 더 생동감있는 사진이 실려 있다.
도로에서 수도원으로 가는 길 목에
수십년 동안 방치를 했던 나무들을 정리했다.
시원하다 ... 정말 시원하다.
그리고 수선화가 피었다.
아 ... 수선화
하이라이트 중에 하이라이트는 바로 인완식 신부님.
올 해 안식년의 시작으로
고창 개갑 순교성지에 가정 먼저 와서 일 주일 동안
나랑 나무 전정 작업을 했다.
너무나도 고마울 뿐이다.
그런데 하루 먼저 올라갔다.
왜냐하면 ... 사다리에서 떨어졌다.
정말 가볍게 떨어져서 망정이지 ...
지난 번에 와서는 말벌에게 쏘이고 ...
문득 내가 받아야 할 고통을 인완식 신부님이 대신 받아 지는 듯 하였다.
정말 미안해, 우리 형.
"주님 자신의 것을 내려 놓고, 형제와 타인을 위행 봉사하려는 이들을 언제나 돌보아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