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갑 순교성지 최여겸 마티아 수도원에 인터넷이 설치되면서,
드디어 개갑 순교성지 홈페이지와 함께
'장터지기 일기장'을 열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 기쁨에 이렇게 일기를 써 본다.
지난 달, 5월 26일에 최여겸 마티아 수도원 축복식이 끝나고
그 다음 날, 27일에
심원 공소에서 개갑 순교성지로 이사를 한 후
참으로 많은 일들이 수두록 - 수두룩하게 있었고
그 모든 일들이 워낙 전투적으로 펼쳐지다 보니
하루가 지나면 잊어버리고 ... 하루가 지나면 잊어버리고
그렇게
날마다 하루만 사는 삶을 살고 있다.
어제는 오후에 갑작스런 단체 순례자들이 오셔서
개갑 순교성지와 최여겸 마티아 수도원을 보며
달라지 모습에 박수를 쳐 주는 순례자들의 마음에 기뻤다.
비록 그 분들에게 오미자 에이드 20잔을 대접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고마운 마음은 ... 행복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서울 교구 4분의 신부님이 피정 중에 성지를 방문하셨다.
오늘은 오전에는군종 교구 모 본당에서 가족 순례 30분이 와서 순례도 하고 미사를 봉헌했는데
함께 오신 참 좋은 신부님과
그 신부님을 사랑하는 교우들과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 흐룻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우리 성지의 영원한 은인이신 전주 교구 은퇴 신부님 한 분이 오셔서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셨고
순례자 미사를 봉헌할 때에는
그리도 행복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쁜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필리핀 마닐라 빈민촌에서 자신을 헌신하며 살아가는
어느 수녀님이 성지를 방문하셔서
외양간 성당에서 기도하셨는데 그 모습을 곁 눈으로 지켜 보면서
가슴이 울컥했다. 그리고 올해 유난히 심한 5월, 6월 가뭄 중에도
개갑 순교성지에 뿌리를 내리려 노력하는
나무와 꽃들을 보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제 장터지기 일기장은
본연의 일기장으로서
감동과 따스한 이야기로 개갑 순교성지 홈페이지를 찾는 분들에게
좋은 나눔의 시간을 가지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해 보고 결심도 해 본다.
아무튼 인터넷이 되지 이렇게 홈페이지도 열어보고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살아가는 수도자의 삶을 살아야겠다. "주님, 저희들이 사명이 결국은 기도하는 수도자임을 언제나 명심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