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달, 상수도 요금이 정확하게 300.000원 나왔다.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요금 관면을 받아볼까
백방으로 노력은 했지만
그런 혜택은 전혀 없다고 한다.
한숨이 휴 ...
사실, 지난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수도원 축복식을 준비하면서 조경 작업을 했던 나무와 꽃들이
새로운 성지 땅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주었는데
그리고
이번 5월 6월 가뭄으로 인해 나무와 꽃들을 살린다고 물을 주었는데
물 세금이 300.000원 나오는 바람애
우스게소리로 사람이 죽을 판이 된 듯 ... 앞으로도 이렇게 요금이 나올 것이라 예상되어
나름 대책을 마련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
분명 하느님께서
당신의 지혜를 주시어 이 성지를 살려 주실 것이라 확신을 한다.
사실,
아침 저녁으로 수도원에 새로 조경한 나무와 꽃들에게
물을 충분히 주려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축성식 때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내게 수도원 건축과 입주를 축하해 주면서
나무와 꽃들이 많아서 관리가 얼마나 어렵겠느냐
관리가 잘 되겠느냐 말씀하셨다.
그런데 처음에 몇 분의 말씀은 염려인 듯 했으나
계속 많은 분들이 말씀을 하시니
정말 관리를 잘 못하면 나무랑 꽃들을 다 죽일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물을 주고 관리하고
물을 주고 관리하고 그랬는데
아무튼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수도원과
그 주변의 나무와 꽃들을 정성스레 관리하면서
성지를 찾는 분들이
자연 안에서 하느님께 찬미 영광을 드린다면
그것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 스스로 위로해 보면서
오늘도
활짝 ... 싱싱하게 피어있는 나무와 꽃들에게 물을 주며
주어진 업무를 충실히 해야겠다.
"주님, 지혜를 주소서. 주님 지혜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