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 시기가 지나고
다시금 외양간 경당은 소박하고 차분한 모습이 되었고,
신자들이 적어 놓은 2023년 소망 카트가 걸려있는 인조 트리만
그나마 생명력있는 장식 처럼 제대 한 쪽에 은은히 ... 남아 있다.
며칠 전, 서울의 모 본당 주임 신부님께서
우리 성지에 제대 초를 보내주셔서
오늘 우리 수도회 새사제들이 와서
첫미사를 봉헌하는 날이라 처음으로 불을 붙였다.
지난 2022년 12월 19일에 새남터 성지에서 서품을 받은
우리 수도회 형제들의 모습, 그저 기특하고 고마웠다.
제대 위에 켜 진 초불을 보면서
저 초의 마음 처럼
새 사제들도 자신들의 삶이
성체성사의 신비를 밝혀주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갑 순교성지 최여겸 마티아 수도원에서
새 사제 첫미사가 봉헌되었다.

최여겸 마티아 수도원 주일 오전 7시 미사 때
그리고 고창 본당 10시 30분 미사 때
이어서 개갑 순교성지 오후 3시 순례 미사 때
미사를 봉헌해 준 형제들에게 감사했고,
특히 순례자 미사 때에는 75명 안팎의 순례자들이 미사에 참석하여
감동의 시간이 되었다.
새 사제의 첫 강복을 받고 너무나도 행복해 하는 교우들의 순수한 모습에서
많은 것을 묵상할 수 있었다.
착한 사제 곁에 착한 교우들이 있고
좋은 교우들이 좋은 사제를 만들어 주고
성실하고 겸손한 사제의 삶을 보고 신자들인 힘과 용기를 얻는다는 것,
이러한 사실은 정말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
두 분의 새 사제에게 하느님 은총이 늘 함께 하기를 소망한다.
진심으로 우리 수도회 새 사제 두 분 ...
좋은 사제가 되기를 바라고 바랄 뿐이다.
"주여, 이 땅의 모든 사제들이 주님을 닮아가게 보살펴 주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