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참으로 오묘한 분이시다.
아니,
하느님은 언제나 당신께 기도하는 이들의 기도를 듣고 계셔서
인간의 그 기도가 언제, 어떨때 응답이 되면
모두가 다 함께 기뻐할 수 있을지를 알고
가장 좋은 기도의 응답 순간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이시다.
때는 바야흐로 2년 전!
외양간 경당이 축성은 되었지만,
전례 용품이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았을 당시
동창 신부님 뿐 아니라 여기, 저기 여러 은인분들께서 도움을 주셔서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제구들을 하나씩 하나씩갖출 수 있었고
그래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는데!
그러면서 마음 속으로 늘 생각했던 것이,
'잘 준비된 제의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어느 기도 모임을 하는 분들의 정성으로 이번에 4색 제의가 마련이 되었다.
그리고
제의 문양은 외양간 경당의 트레이드 마크인 개갑 순교성지 십자가!
마음이 너무나도 뿌듯하고
하느님의 큰 선물에 감사하면서
제의를 봉헌해 주신 분들에게 다시금 감사를 드린다.
이제 이거 없다, 저거 준비 안 되었다 ... 투덜 거릴 핑계가 없다
삶이다.
더욱 더 좋은 삶을 충실하게 살아
순례오시는 분들에게
복자 최여겸 마티아의 삶과 신앙을 나누면서
궁극적으로 예수님, 그 분의 놀라운 사랑을 증거해야겠다.
하느님께서는 참으로 오묘하고 오묘하신 분이시다.
이미 제의 준비를 섭리해 놓으신 우리 주님은
정말 오묘하신 분이시다.
"인간을 선으로 창조하신 우리 주님은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