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시기와 함께 하루하루 성요셉 성월을 보내고 있고,
오늘은 3월 첫째 주 토요일이라
개갑 순교성지 외양간 경당에서는
베트남 출신인 잔반푸 신부님 주례로 성모신심미사를 봉헌하였다.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개갑 순교성지 내에
최여겸 마티아 수도원에는 4명의 수사 신부가 살고 있다.
그 중에 제일 막내이자 베트남 출신 신부님으로
잔 반 푸 신부님 우리 공동체에서 함께 살고 있다.
그 신부님은 사제 서품을 받은지 2달 반이 지난 새 신부님이라
최근 들어 순례자 미사 때 열심히 주례를 맡아서 순례자 미사를 봉헌하는데,
오늘도 처음으로 순례자들과 함께 성모신심미사를 드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그러면서
정성스럽게 미사를 봉헌하는 그 신부님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사진이 하나 눈에 들어와 묵상하게 되었다.
주님의 십자가에 생명의 꽃이 피어나는 이 사진은
예전에 청년 순교자 축제를 할 때 홍보 포스터의 한 컷인데
언제나 마음에 깊은 여운으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이 사진이 너무나도 생각이 나서
최여겸 마티아 순교지인 개갑 순교성지를 사랑하는 분들과
장터지기 일기장을 통해서 나누어본다.
봄이며 사순시기라
... 겨울을 뚫고 또 다시 순례자들이 방문하기 시작하는데
그 분들의 방문은 결국
성지의 영성을 나누는 계기가 될 터이기에
더욱 더 정신을 차리고 순례자들을 위한 영적 봉사에 마음의 중심을 둔다.
순교의 삶으로
그리고 그 삶은 결국 사랑으로 드러난다는 하느님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오늘도 마음 속으로 주님이 쓰신 가시관을 쓰고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참으로 좋으신 주님, 당신을 온전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