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님이 부활하셨다.
그 놀라운 부활의 기쁨을 개갑 순교성지를 찾는 순례자들과
진심으로 나누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슬슬,
완연한 봄과 함께
개갑 순교성지에서 활동하는 우리 형제들이
올해 부터 새롭게 농사 지을 계획을 했고,
이것 저것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함께 살고 있는 베트남 출신 잔반푸 요셉 신부님이
기쁜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싶어하기에
그것도 그 마음도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푸 요셉 신부님 말로는
어릴 때 부터 베트남에서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다기에
새롭게 농사 일을 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가 보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농사 지을 준비를 하는 푸 요셉 신부님에게 물었다.
"신부님, 이 곳에서 왜 그렇게 농사를 짓고 싶어요?"
나의 이 물음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성지의 여러 은인들과 무언가를 나누고 싶은데, ... 농사를 지어서 농작물을 나누고 싶어서."
내 것만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오늘 날 우리네 삶 속에서
자신의 노동과 그것으로 얻게되는 결실을
이웃과 나누고 싶어서 농사를 짓고 싶어하는
나의 소중한 형제 푸 요셉 신부님에게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느낀다.
"노동과 수확의 주인이신 우리 주님은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