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개갑 순교성지 근처에 사시는 자매님 한 분이
작업복을 차려입고 아침 일찍부터 성지로 오셨다.
그 이유는 성지 제초 작업을 하기 위해서 ...
그리고 자매님은 혼자서 오전 내내 작업을 하셨는데
사진으로 보는 손수레에 4번씩이나 꼭꼭 누른 만큼 ... 부지런히 제초 작업을 했다.
또한 더 고마운 건
불자인 자매님은 꽃나무와 잡초를 너무나 잘 구분을 하셔
내가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사실, 몇 몇 분들이
제초 작업을 도와주신다고 하면서 ... 꽃 나무 새순을 잘라버린 적이 있기에 ...
사실, 이 자매님은 무척 신심이 깊은 불자,
즉 부처님의 사랑받는 딸이었다.
그런데 부처님의 자비하심에 힘입어
순교 성지에서 작업을 하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뿌듯하다 하셨다.
종교간의 대화 ... 이는 이론적이거나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타 종교에 대한 깊은 경외심을 가지고 그 종교를 진심으로 존경해 주는 것이기에 ...
참 고마운 불자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옆 집 배밭 과수원 사장님 내외가
고창 장날에 나갔다가 천리향이 있기에 사가지고 와서
성지에 심으라고 내게 주었다.
그 부부 역시 종교가 없지만,
종교인들 보다 더욱 더 종교인 처럼 살아가는 분이다.
언제나 다른 사람의 말에 귀담아 듣고
언제나 다른 사람의 관심이 마음을 써 주는 분들이야말로
종교인들 보다 더욱 더 종교적 삶을 사는 분 같다.
종교인답게 잘 살아야겠다.
정말
종교인답게 잘 살아야겠다.
"주님,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야말로 종교이념을 초월한 상생과. 화합의 감동적인 일화입니다.
신부님의 진실함이 이웃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였으니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살아계심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어부바 성모님도 흐뭇하게 웃으십니다.한 번 가 본 성지에서 강론 말씀에 차오르는 반성과 뉘우침은 아직도 생생합니다.불철주야 애쓰시는 신부님들 영육간의 건강을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