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갑 순교성지 내 최여겸 마티아 수도원의 정원은
많은 분들의 정서스런 봉헌에 의해 조성되었다.
크고 작은 나무와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마음을 다해 봉헌해 주신 분들이 계셨고
성 가정상과 그 주변에 루카의 정원,
수도원 정면 분수를 중심으로 형성된 아버지의 정원을
온전히 봉헌해 주신 분들도 계셨다.
정말 그런 분들의 고귀한 정성으로
한 분, 한 분의 기도와 사랑으로 형성된 수도원 정원이라
날마다 ... 기도하면서도 남다른 의미를 느끼게 된다.
그러다 ... 오늘, 리나의 수국 정원을 조성했다.
작년에 수도원 내부 주차장 옆 돌담 윗 부분을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맹지로 두었더니
온갖 잡초와 풀들이 무성해서 곤혹을 치렀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에
하느님 품으로 어머니를 보낸 가족들이
수국을 너무나 좋아하신 어머니의 뜻에 따라
수도원 조경 조성에 작은 정성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나누었고,
이에 수도원 정원 공사를 맡았던 안팎에
수국 정원을 형성해도 되느냐 물덨더니
자신들에 계획한 최여겸 마티아 수도원 정원 설계와 식재 배치에
크게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셔서
지금은 하느님 품에 잠들어 계신
리나 어르신의 뜻을 이어받아
리나의 수국 정원을 계획한 후, 오늘 식재를 했다.
수국을 전문적으로 키우는 분들과
수국에 대해 전문적으로 아시는 형제님의 도으로
오후에 비가 온다는 소식에
오전 일찍부터 서둘러 수도원 입구 주변에 수국 식재를 했다.
꿈을 꾸어본다.
다시금 꿈을 꾸어본다.
6월 달 부터 수도원 입구에 아름다고 멋진 수국이
울긋불긋 피어있는 정원의 모습,
소박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수국 정원을 꿈꾸어본다.
인간이 꾸는 좋은 꿈은
결국 하느님의 바라심이 아닐까 ... 하느님의 꿈이라 생각해 본다.
"모든 아름다움의 주인이신 하느님은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