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오후 3시,
개갑장터 순교성지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10주년 감사 미사를
전주교구 김선태 사도 요한 주교님이 오셔서
봉헌해 주셨다.
바로 이 미사를 기점으로
개갑장터 순교성지 공사를 마무리해야겠다는 신념으로
달릴 길을 다 달린 사도 바오로의 모습 처럼
최선을 다하고 또 다 했더니
하느님 자비와 은총으로 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가 있었다.
그렇게 변화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사실 ...
사진 보다 실물이 시골에서 ... 가난한 시골에서 ...
우아하고, 품격있는 성지의 모습으로 거듭 난 듯 하다.
성지 입구를 성지 답게 조성을 했다.
성지 내부에 있던 피에따 성상을 전면에 배치를 했고,
성당 가는 길에 있던 최여겸 마티아 복자 성상을 입구에 놓으면서
최여겸 마티아 복자께서 순례자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강조했으며,
또한 영성적으로는
최여겸 마티아 복자께서 가시는 그 길이
결국 십자가 죽음 후에 성모님 품에 안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는 것임을 강조하고자,
또 하나의 피에따 성상의 모습을 재현하려는 최여겸 마티아,
선교 여정, 아니 순교의 여정을 떠나는
최여겸의 모습을 묵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진은 성지 입구에 있는 포토 존이면서,
사각 프레임 저 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볼 수 있도록
성지 입구를 조성함으로써
결국 순교는 죽음을 넘은 ...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감이며
이 영원한 생명은 바로,
수난하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선물임을
진심을 다해 묵상할 수 있도록
마치
입구의 돌로 만든 사진 액자의 형태를 만들었다.
이제 성지의 공식적인 명칭은 '개갑장터 순교성지'가 되었다.
성지 입구를 지나면
대왕 참나무 가로수 길이 있어서
그 길을 걸으며 ...
성당으로 향하도록 만들었다.
성지 주변에 식당이 없고,
그러한 사정을 알고 있는 순례자 중에는 음식을 가지고 온 분이 있기에
그 분들이 음식을 나눌 수 있도록 새롭게 유리 정원을 하나 만들었다.
개별 순례자들을 위한 식당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주변 작업을 하게 되고,
아주 괜찮은 공간 하나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실제로는 더 괜찮은 공간임이 틀림없다.
사색의 정원 미로 : 이렇게 설명문을 써 놓았다.
사색의 정원 속 미로(迷路, Labyrinth)
가톨릭 교회에서 ‘미로’는
중세 때부터 신자들의 신앙심 고취를 위해 사용된 상징물로
지상에서 천상으로 나아가는 ‘순례의 길’을 의미했습니다.
특히, 예루살렘으로 성지 순례를 떠날 수 없는 당시 사람들에게
미로는 무릎을 꿇은 채 복잡하게 보이는 이 길을 따라가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이 실제로 있었던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한 것과 같다고 여겼습니다.
‘미로’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듯 하여,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가 어려운 것처럼 시련과 고난, 죽음 등을 의미하지만,
‘미로’ 역시 하나의 길이며,
동시에 ‘미로’를 걷는 것은 부활의 빛으로 나아가는 희망을 상징합니다.
◈ 당신의 인생 길, 혹시 ‘미로’ 처럼 느끼시겠지만,
- 오직 주님만 믿고 묵묵히 걸어가 보면 어떨까요?
그 다음으로 치유의 정원과 어부바 성모자상
감사 미사를 준비하면서 ...
감사 미사를 준비하는 성당의 한 장면
감사 미사 꽃꽃이
감사 미사 중 주교님 강론!
감사 미사 성찬의 전례
감사 미사 후 다 함께 기념 촬영!
휴 ... 이제 한 숨을 돌린다.
많은 봉사자분들의 정성과 기도와 사랑 덕분에
개갑장터 순교성지는
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기에
그 은혜를 기도와 삶으로 갚아야 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