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갑장터 순교성지 외양간 경당 건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날이었다.
다름 아닌 기초 바닥 공사를 하는 날!
새벽부터, 펌프 카와 레미콘이 공사 현장으로 투입되었고,
또한
작업하는 인부들도 대거 와서 신속하게 작업을 하였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 레미콘 기사들, 펌프 카 기사, 그 밖에 여러 인부들이
그리 크지 않은 건물 기초 바닥 공사에
나이가 지긋한 여러 건축 전문가들이 팔짱을 끼고
공사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는 모습에서
이 곳이 예사롭지 않는 공사 현장임을 직감하는지
아무튼 정성껏 공사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거의 12시 즈음, 기초 바닥 공사가 마무리되었고,
점심 식사를 한 후
다음 일정의 공사 관련 업체 사장님을 만나서 대화하고, 또 대화하였다.
이 모든 일의 중심에는 대우 건설에서 정년 퇴직을 한 후
이번 공사의 건축 기술 고문이 되어
재능 기부를 해 주시는 한동식(바드리시오) 소장님의 노고가 크고,
앞으로도 클 것이다.
한 소장님은 2달 정도 공사 현장에 머물면서
모든 공사를 진두지휘하실 특유의 여유있는 표정에서 늘 고마움을 전한다.
특히, 서울에서 직접 몰고오신 차 안에는
앞으로 2달치 생활하는 모든 물품들이 다 들어 있었다.
이것을 가져오신 한 소장님이나
이것을 다 준비해 주신 한 소장님의 사랑스런 배우자나...
그 가족들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개갑장터 순교성지 외양간 경당 공사.
정말 ... 세상 많은 분들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
비록 내 개인의 집을 공사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하느님의 집을 공사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개인적인 마음의 부담을 덜어보려 하지만
그래서 ...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한 것은 사실이다.
세상 사람들에 신세를 지는 만큼 기도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또 하고 또 한다.
"주님, 은혜를 갚아 주소서.
당신 집을 짓는데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당신 은총을 내려 주소서. 아멘"